오늘은 2015년에 한국에 출시한 이솝의 대표향수 중 하나인 테싯(tacit)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테싯(tacit)의 영어 뜻은 '무언의, 암묵적인'이라는 특이한 단어입니다. 이 향수의 의미는 이런저런 설명을 하는 것보다는 '직접 경험을 해야 진정한 향수의 가치가 알 수 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핵심 노트(재료인)는 베티버, 바질오일, 유자로 바닷가 근처 숲 속에서 나는 나무향, 흙향, 풀향 같은 자연의 향이 무겁지 않게 담겨 있습니다.
1. 이솝 테싯 향
첫인상은 유자의 상쾌함과 바질의 풀향이 클로브를 만나 산뜻하면서 스파이시하게 시작합니다. 유자가 들어갔다고 해서 다른 여름의 레몬이 들어간 향처럼 그런 상쾌함과 싱그러움은 아닙니다. 유자향은 처음에 뿌리자마 조금 있으면 희미해지고 은은한 허브향과 우디한 향들과 만나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는 바닷가 근처 나무숲에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저도 좀 답답한 일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이 향수를 뿌립니다. 숲을 산책하는 것처럼 마음이 진정되고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는 해소됩니다. 특히 오후에 뿌리면 기분이 업되면서 힐링되는 기분입니다.
탑: 유자, 바질, 클로브
미들 : 로즈마리, 민트, 펜넬
베이스: 시더우드, 베티버 하트, 엠버
이솝 테싯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속력이 약해 4-5시간 정도 후에는 약하게 잔향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좋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우디하고 허브향이 강하면 머리 아프다는 분들도 있는데 이 향은 그렇게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향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코를 대거나 안고 있지 않으면 본인만 향을 맡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2. 이솝 휠과 비교
이솝 향수 중에서 테싯과 비슷한 계열의 향으로는 이솝 휠이 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이솝 테싯은 좀 더 여름에 쓰기 좋은 상쾌한 시트러스와 우디향이 나는 향수라면 이솝 휠은 쌀쌀한 날씨에 쓰기 좋은 묵직한 우디향입니다. 절에서 나는 매콤하면서 스모키 한 냄새, 히노끼 탕, 진한 그린의 숲 느낌의 향수입니다. 이솝을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할 향이지만 그래도 테싯보다는 호불호가 강한 향입니다.
3. 이솝 테싯 한줄평 및 요약
나무, 풀, 흙냄새와 같은 자연의 향을 좋아하는데 무겁지 않게 편하게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자연의 향을 고급스럽고 매력적인 향으로 표현한 향수입니다.
성별 | 남자, 남녀공용 |
계절 | 여름, 가을 |
지속력 | 약함 |
무게감 | 중간 |
- 용량 및 가격
이솝 향수는 50ml 한 가지 사이즈만 판매합니다.
정가(공식 홈페이지) | 50ml : 15만원 |